(嘉靖大夫) 鳳山君 하유종(河有宗) 11세손
 

公의 휘 는 유종(有宗)이요 字는 호보 (浩甫)이시다. 조부님은 晉川府院君 원정공 하집 (元正公 河楫)선생이시고 선고는 晉山府院君 苦軒公 윤원(允源)선생이다  공은 三男一女 중 長孫으로 고려 충혜왕 때에 지금의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여사촌 고택(古宅)에서 탄생하셨다.

장성하시어 벼슬하여 二品에 오르시였고 이조 초에 경산부사(京山府使)를 역임하셨으며 뒤에 가정대부 (嘉靖大夫) 鳳山君에 봉해지셨다. 배위(配)는 정부인 이씨(父.密直司守)이며 아들은 윤(潤)이요 호는 乙檀 이다  司憲府 持平에 올랐다  손자이신 우한(佑漢)은 평안도 (平安道)安州牧使로 부임하여 그 후손(後孫)들이 평안도 강서군 함종지방(咸從地方)에서 世居하여 왔으며 公의 묘소는 京畿道 南楊州市 榛接面 진평산(榛枰山)이라고 기록(記錄) 되어 있으나 現在는 실묘(失墓)이다.

선생은 경산부사 벼슬을 일찍히 그만두시고 진주 집으로 돌아오셔서 현 경류재 자리에 1384년에 개경원(開慶院)을 건립하여 오고가는 여행자와 관원들의 숙박의 편리를 봐주시고 이집은 진주목사 박자안(晉州牧使 朴子安)이 건립했다고 공을 돌리시니 효우군자(孝友君子)라고 평판이 자자했다
세월이 흘러 개경원에서 수리를 거듭하여 오늘날에는 경유재(慶流齋)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뒤쪽에는1960년 3월 21일에 경덕사가 건립되었다 경유재 현판은 대원군 이하응의 사액친필이다

 

개경원 기문(開慶院))

개경원 기문(開慶院)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진주(晉州)의 진산 (鎭山)이 지리산에서 떨어저 나왔는데 동남의 산골짝 물이 모여 강이 되어 남쪽으로  가로질려 흐르고 있다.

물 줄기 왼쪽으로 감싼 복판에 나즈막한 긴 언덕이 북에서 남으로 뻗어있어 강 에서 백보 못되는 곳에 郡誌에 적힌 옥봉(玉峰)이 그 곳이다. 옥봉에는 官에서 관섭하는 일이 없이 손님이 숙박을 할 수 있는 집을 세워 開慶院이라 이름하니 축원하는 뜻으로 이름 지은 것이다.

고려 말에 왜구(倭寇)가 진주를 침범하여 民家가 쑥밭이 되고 개경원도 그렇게 되였다. 京山府使 河有宗 公은 고을에서 이름난 효우군자(孝友君子)이신데 일찌기 옛 집 옆에 院을 세워 오며 가며 登望하여 思亭의 遺意를 본 받고 나그네가 편이 쉬어 가도록 여행자 들에게 厚意를 베풀었다. 지금의 장자원(長子院)이 그 것이다.

河公이 장자원을 개수(改修) 하고자 재목과 기와를 마련하여 공사를 시작하려던 때에 마침 진주목사 박자안(牧使 朴子安)이 부임하여 찾아와서 河有宗 公에게 청하기를 開慶院이 우리 고을에 가장 긴요한 교통의 요충지대고 王使가 왕래할 때 반듯이 經由하는 곳이며 守令이 영접할 때 쉬는 곳입니다.

그리고 여행하는 길손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곳이니 먼저 손을 써서 인력을 펴게 하여 달라 하므로 河公이 옳다

여겨 승낙하여 재목과 기와를 날라 옛 모습대로 지어 한달만에 마치시니 고려 우왕 갑자년 1384년이었다.그후 5년뒤 1389년에 河公은 다시 재력을 가추어 장자원을 다시 改修하였다.河有宗公은 그 功을 당신 功으로 삼지 않고 목사(牧使)에게 돌리니 역시 착한 일을 남에게 돌리는 美德의 人格者였다고 칭송이 자자하였다.

진양인 예문관 대제학을 지낸 문정공 교은 정이오(晉陽人郊隱 鄭以吾) 공이 개경원 기문을 썼다

 

                   景德祠 鳳山君 奉安文

      維歲次干支 某月干支朔 某日干支 後孫幼學某>
      유세차간지 모월간지삭 모일간지 후손유학모>

      某 敢召告于
      모 감소고우

      先祖考嘉靖大夫鳳山君府君 伏以 恭惟府君松苦嫡傳濡染庭訓
      선조고가정대부봉산군부군 복이 공유부군송고적전유염정훈

      文德兼全 盡忠輔國 名門赫然 開慶舊基 至今傳焉 孝友遺範
      문덕겸전 진충보국 명문혁연 개경구기 지금전언 호우유범

      可祀千年 子孫遠居 妥靈遲延 涓玆吉日  奉祠堂 父祖一室
      가사천년 자손원거 타영지연 연자길일 제봉사당 부조일실

      兄弟同床 敢告厥由 薦次淸觴 伏惟 尊靈庶賜歆嘗
      형제동상 감고궐유 천차청상 복유 존영서사흠상

      역문(譯文)

      부군께선 송헌(松軒).고헌(苦軒)적전(嫡傳)으로

      가정교훈 익히시어 문장덕행 겸하셨네

      충성으로 나라 도아 명망이 빛나셨다.

      개경원(開慶院) 옛 基地가 지금까지 전해오네

      효우(孝友)의 끼친모범 수 천년 향사하리

      자손이 멀이 살아 신주 봉안 지연했네

      좋은날 선택하여 사당에 봉안하니 父와 祖가一室이요

      兄과 弟가 동상(同床)이라 연유를 고 하면서  

      이 잔을 드리오니 바라건대

      존영(尊靈)께선 흠상 하심 주옵소서

      鳳山君府君常享文(봉 산 군 부 군 상 향 문)

      유세차간지이월간지삭
      某日干支後孫幼學某某

      모일간지후손유학모모
      維歲次干支二月干支朔

      감소고우
      敢昭告于

      선조고가정대부봉산군부군복이송고적전 효우군자
      先祖考嘉靖大夫鳳山君府君伏以松苦嫡傳 孝友君子

      유은상존 윤의보사 근이 생례식진 명천 상향        
      遺?尙存 允宜報祀 謹以 牲醴式陳 明薦 尙饗

      *역문(譯文)
      송헌 고헌 적전이요 효우하신 군자로다.

      끼친음덕 남아있어 제사드림

      합천가야구미.  河載禹  撰  

      삼봉(정도전)집 제1권 매천부(梅川賦)

      매천(梅川)은 진주(晉州)의 마을 이름인데 하유종(河有宗)이 사는 곳이다.

      해는 경신년 / 歲在庚申
      때는 겨울 섣달이라 / 時維季冬
      천기는 냉랭하고 / 天氣?洌
      마른 나무 바람에 우네 / 枯木號風
      삼봉자 나막신 신고 문을 나서니 / 三峯子??出門
      사방이 아득하네 / 四顧蒼茫
      천지 가득 궁음인데 / 渺天地兮窮陰
      갑자기 코끝에 맑은 향기로세 / 忽鼻端兮淸香
      부딪혀도 보이지 않고 / 觸之而不見
      찾자니 방법이 없네 / 尋之而無方
      무슨 물건인지 알지를 못하니 / 悅未知爲何物
      잊은 듯한 내 마음 한스럽네 / 恨予心兮若忘
      이때 밤 눈 새로 개고 / 于時夜雪新霽
      하얀 달은 빛을 흘리네 / 素月流光
      맑고 얕은 시냇물을 건너서 / 渡川流之淸淺
      지팡이를 끌며 서성대네 / 散予策兮彷徨
      빙그레 웃고 만나니 / 粲然得之
      딴 곳 아닌 개울가일레 / 于川之傍
      누구냐고 묻고 싶어도 말이 없으니 / 欲誰何兮無言
      마음도 순진할사 기색도 씩씩하고 / 羌意眞兮色莊
      흰 치마 흰 저고리에 / 縞裙兮練袂
      우의에 예상이네 / 羽衣兮霓裳
      눈 같은 살결 미끄럽고 부드러워 / 雪肌兮綽約
      옥 같은 얼굴 곱고도 날씬하여 / 玉貌兮輕盈
      훨훨 날아 은하에 떠서
      광한전(廣寒殿)을 거쳐 / 飄飄然若泛銀何而歷廣寒
      상청(上淸)에서 뭇 신선과 어울리는 듯하다 / ??僊於上淸也
      한 소년이 있어 / 有一少年
      거들대며 웃네 / 若嬉若?
      오직 모든 물건이란 / 曰惟?物
      끼리끼리 상종한다 / 各以類從
      신선과 범인은 처지가 다르고 / 僊凡異處
      청탁도 같지 않다 / 淸濁不同
      대개 물의 지극히 조촐한 것은 눈이요 / 盖物之至潔者雪也
      기의 지극히 맑은 것은 달이다 / 氣之至淸者月也
      위아래에 틈이 없어 / 上下無間
      담담한 한 빛이네 / 湛然一色
      이는 조물주가 나의 기호를 후하게 한 것이며 / 此造物者之所以厚予嗜
      내 스스로 멋지게 여기는 것이다 / 而予之所以自適也
      어허 인간 세상 어디 있나 / 顧人世兮安在
      바람과 해 동떨어져 몇 겁이던가 / 隔風日兮幾塵
      인간의 열은 내 병이 될 수 없고 / 人間之熱不足以爲吾病兮
      세속의 누로 내 진이 흔들리지 않는다 / 世俗之累不足以撓吾眞也
      그대 어디에서 온 건가 / 子何自而來乎
      삼봉자는 / 三峯子
      부지중에 머리칼이 치솟아 올라 / 不覺聳動毛髮
      깨끗이 눈을 닦고 보았네 / 灑然拭目而視之
      마침내 호보와 함께 / 乃與浩甫
      매천에 노니는 것이었네 / 遊於梅川

      호보(浩甫)는
      하유종(河有宗)의 자(字)이다.


[주D-001]광한전(廣寒殿) : 천상에 있다는 가상적인 궁궐. 당명황(唐明皇)이 신천사(申天師)ㆍ홍도객(鴻都客)과 더불어 팔월 보름날 저녁에 달 속에서 함께 노닐었는데 방(榜)을 보니 ‘광한청허지부(廣寒淸虛之府)’라 씌어 있었다 한다.
[주D-002]상청(上淸) : 도가(道家)삼청(三淸)의 하나. 삼청은 상청ㆍ옥청(玉淸)ㆍ태청(太淸). 《운급칠첨(雲?七籤)》에 “상청의 하늘은 끊어진 노을 밖에 있는데 팔황노군(八皇老君)이 있어 구천(九天)의 선(仙)을 운용(運用)하며 상청의 궁(宮)에 거처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