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공휘(諱) 잠(潛)선조님의 묘소:경남 의령군 낙서면 전곡리 산

군자감주부(軍資監主簿) 하잠(河潛) 18세손

참판공 효명할아버님의 증손자  珍山현감을 지낸 仁老(인노)선조님의 후손으로 군자감주부(軍資監主簿)를역임했다 공(公)의 휘는 잠(潛) 이요 자는 소보(昭甫) 벼슬은 군자감주부(軍資監主簿)를 지냈으며 진사공 휘 세호(世灝)의 자(子)로 문효공(文孝公) 휘 연(演)의 六世손이시다 나는 이미 진사공 묘에 표(表)하였으므로 가세(家世)의 원류(源流)에 대해서는 다시 부연하지 않으려한다.

함종어씨(咸從魚氏)가 1560년에 공을 낳으시고 자라서는 날이 저물어도 자유로이 주문(朱門: 지위가 높은 벼슬아치의 집)에 출입하였다. 지록(支麓)후 우창산(寓昌山)의 경치좋은 승지를 좋아하여 이로 인하여 부모를 경남 의령군 전화리에 장사하고 공이 몰(歿)하니 역시 의인(宜人) 보은이씨(報恩李氏)와 합장하였다. 선무랑(宣務郞) 휘 희충(希忠)은 계하(階下) 신좌지원(申坐之原)에 배(配)와 합부(合附)하고 자(子) 성(姓)은 이로부터 산봉우리 우측에 장사하였다.

비로서 공의 행장(行狀)을 평이하게 갖추게 되어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면서 이르기를 오가(吾家)는 산봉우리 뒤에 있어 그것을 드러내 기리는 일이 잘 되지 못하는구나  선고(先考)께서 음덕(蔭德)이 없음은 실로 한(恨)을 목는 것이로다 그러나 어찌 감히 항간의 떠다니는 미사여구로써 선친을 모독하여 말하겠는가. 오 희(噫)라! 지금 같이 우선으로 가득 찬 세상은 덧없는 몽매함이 지혜로 변해서 소인(小人)이 정인(正人)군자(君子)로 되어 버리니 그로 하여금 지하에 계시는 그의 어버지 할아버지를 부끄럽게 하는구나 물 흐르듯 거침없이 말 잘하는 것이 모두 옳다 하나 외로운 공은 후손이 시종일관 초탈(超脫)함으로 받드니 가히 볼 수가 없구나 문효공(文孝公)의 가학(家學)이 전하니 오랫동안 쇠하지 않으리라.